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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계약 마지막 해인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부상 먹구름이 끼었다. 최상의 몸 상태에서 부상을 당해 더욱 아쉽다.
마이너리거 신분인 고우석은 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훈련 도중 황당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2주 후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마이애미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룸에서 기술 훈련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무리한 훈련을 하거나, 훈련 도중 부주의로 인한 부상이 아니다. 수건을 들고 쉐도우 피칭을 하다가 검지 감각이 불편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검진 결과 골절상. 황당한 부상인데다 고우석이 비시즌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몸 상태를 만들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부상이다. 파워볼사이트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이정후는 친구이자 가족인 고우석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둘은 중고교 때부터 동갑내기 친구였고,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하면서 한 가족이 됐다.
이정후는 전날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통화도 했다고 한다. 고우석이 비시즌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는 이정후가 가장 잘 안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1월부터 스코츠데일에서 함께 지내며 개인 운동을 했다.
이정후는 “우리 집에 같이 지냈다. 운동은 서로 다른 곳에서 했는데, 우석이는 새벽 6시부터 운동하러 나간다고,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가기도 했다. 나는 아침 9시에 운동하느라 시간대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슬롯사이트
이어 “우석이가 지금 엄청 공도 좋고 또 컨디션도 좋았다고 들었다. 벌써 95마일(153km)까지 던지고, 엄청 공이 좋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완전 부러진 것이 아니라 뼈에 좋은 거 많이 먹고, 빨리 잘 회복해서 하면 괜찮을 거라고 위로해줬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 보장 금액은 450만 달러. 고우석은 올해 연봉 225만 달러(약 32억원)를 받는다. 지난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더블A에서 10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고, 지난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는 트리플A와 더블A에서 뛰었다. 트리플A에서 16경기 2승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더블A로 이관돼 18경기 2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부진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44경기 4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우석은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초청선수 신분인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에서 시범경기 초반에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빅리그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골절상을 당했고, 2주 후에 재검진을 받는다면 시범경기 일정은 절반 넘게 지나간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힘든 행보가 예상된다. 파워볼사이트
이정후는 “내일부터 당장 시범경기 시작인데 무척 아쉬울 거다. (비시즌에) 준비를 많이 하는 걸 옆에서 봤는데, 이 시기에 벌써 95마일을 던진다는 게 정말 준비를 잘했구나 생각했는데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정후는 “5월에 마이애미랑 경기 하는데 그때 보자고 했는데 재활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때는 돌아오겠죠. 나이가 어리니까 뼈가 빨리 잘 붙었으면 좋겠다”고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